Björk

Björk는 다재다능하다는 말로만 표현하기엔 부족한 아티스트입니다. 그는 싱어, 프로듀서, 작곡가, 배우로 활동할 뿐만 아니라, 과학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환경 운동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죠. Björk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특유의 음색이지만, 사실 그의 커리어는 삶과 예술의 혼연일체라고 할 만큼 다채롭습니다. 1965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Björk Guðmundsdóttir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그는 공동체에서 성장했고, 11살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. 이후 여러 밴드에서 활동하다 얼터너티브 팝 밴드 The Sugarcubes를 통해 주목받습니다. 본격적인 솔로 커리어는 1993년에 시작되었습니다. 마침 이 시기는 음악과 예술의 장르적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던 때였죠. Björk는 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마음껏 활용하며 팝과 일렉트로닉,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을 결합해 강렬하고 독창적인 멀티미디어 작품을 만들어 갔습니다. 라틴 팝 스타 ROSALÍA부터 저명한 자연사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까지, 그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협업했습니다.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었고,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'어둠 속의 댄서'에 출연하기도 했죠. 이런 여정 속에서 Björk는 시대를 대표하는 히트곡은 물론, 더없이 독특하고 저항적인 팝 음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.